카테고리 없음

EBS 세계테마기행 여름 이야기 파키스탄 제 3부 고원 환상 루트 큐레이터 주수완 미술사학자 9월 28일

애니 2022. 9. 24. 22:37

 

EBS 세계테마기행 여름 이야기 파키스탄 2022년 9월 26일 (월) ~ 9월 29일 (목) 9월 26일 27일 28일 29일 방송 시간 큐레이터 출연진 나이 인스타 프로필 촬영지 위치 어디 촬영 장소

큐레이터 주수완 (미술사학자)

제3부. 고원 환상 루트 ― 9월 28일 수요일 저녁 8시 40분

파키스탄 북부 여행은 ‘여름’이 제철입니다.

수천 미터 급 고봉들 아래 험준한 산악 지대에 자리한 파키스탄 북부는 잦은 폭설로 도로가 폐쇄되는 지역이 많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1년에 절반만 마음껏 달릴 수 있는 파키스탄 북부의 고원 길들을 따라갔습니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힌두쿠시산맥 기슭에 자리한 치트랄.

치트랄강변에 우뚝 서서 도시를 수호해 온 치트랄 요새를 만나고 신비로운 아잔 소리에 이끌려 닿은 곳은 샤히 모스지드.

예배 전, 무슬림들이 몸을 정결히 하는 행위 우두(Wudu)를 살펴봅니다.

북적이는 치트랄 시장의 인기 먹거리 차플리케밥과 화덕에서 갓 구워낸 따끈한 난(Naan)을 맛보고, 든든하게 산두르패스(Sandur Pass)를 오릅니다.

해발 3천 미터가 훌쩍 넘는 산두르패스에서 ‘운전자들의 오아시스’라 불리는 과일 노점을 들르고, 고갯길 정상에서는 유쾌한 현지인들과 천상의 차이를 나눠 마십니다.

산두르패스를 넘어 닿은 곳은 길기트(Gilgit).

길기트 시장에서는 빙하 계곡에서 가져온 얼음을 갈아 만든 빙하 빙수로 무더위를 날리고, 모양도 맛도 달콤한 간식 잘레비(Jalebi)를 맛보았습니다.

오랜 세월 거센 강물로 가로막혀 있던 두 도시를 이어준 역사적의 현수교 다니요르(Danyore Suspenstion Bridge)를 건너, 길기트 외곽에 자리한 카르가 마애불(Kargah Buddha)로 향합니다.

깎아지른 절벽 상단, 15m 크기로 부조된 이 마애불은 7세기경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절벽의 형세를 살린 기술이 놀랍기만 합니다.

북부의 고원을 따른 여정, 그 마지막 길은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도로’중 하나로 불리는 카라코람하이웨이(Karacoram Highway)입니다.

이 길은 예부터 실크로드의 중요한 길목으로 사람들과 물자들이 끊임없이 들고난 길이었다는데요.

고속도로가 개통된 뒤 쓸모를 다한 실크로드(Old Silk Road)는 어느새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희미하게 잊혔지만, 그 흔적만은 여전히 척박한 바위산에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