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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인사이트 125회 간첩과 섬소녀 김영희 유영수 김재민 이포례 김웅호 김지명 거문도 간첩 침투 사건 재심 무죄 김용규 9월 29일

아리아리동동 2022. 9. 27. 03:46

다큐 인사이트 125회 간첩과 섬소녀 김영희 유영수 김재민 이포례 김웅호 김지명 거문도 간첩 침투 사건 재심 무죄 김용규  9월 29일

KBS 다큐인사이트 125회 2022년 9월 29일 방송 프리젠터 내레이션 출연진 나이 인스타 촬영지 위치 어디 촬영장소 

간첩과 섬소녀  

1976년 9월 거문도 간첩 침투 사건으로 한 집안의 비극이 시작되었습니다.
남파 간첩은 거문도의 삼촌 집을 찾은 직후 사살되었습니다.
남파 간첩의 방문을 받아들였던 삼촌 일가족은 고초를 겪어야 했습니다.
고문을 받았고 감옥에 갔고 세상에서 지워졌습니다.
당시 열아홉 살이었던 막내딸 김영희는 광주교도소에 수감되었고 그곳에서 재일동포 유학생 간첩단 사건의 유영수를 만났습니다.
정체성을 찾기 위해 모국 유학을 선택한 유영수 역시 간첩죄로 복역 중이었습니다.
본인 때문에 동생과 친구들마저 구속되었기에 유영수는 수감 기간 내내 후회하고 자책했습니다.
긴 수감생활이 끝난 후 유영수는 김영희를 찾아가 청혼했습니다.
아버지의 나라에서 같은 분단의 고통을 겪은 여인을 행복하게 하는 것 그것이 그의 사명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오사카에서 한식당을 열어 아들과 딸을 키웠습니다.
재일동포 유학생 간첩단 사건 재심 변호를 위해 일본을 찾은 변호사들에게 유영수는 본인의 사건보다 처가의 재심을 간곡히 부탁했습니다.
반세기 만에 거문도 사건이 다시 법정에 섰습니다.
재판의 전개와 함께 거문도 사건이 만들었던 세상에서 가장 슬픈 가족과 역시 거문도 사건으로 꽃피운 가장 아름다운 사랑을 기록합니다.
“2022년 9월 1일 김영희 가족의 재심 선고 공판에서 전원 무죄 선고를 받았다. 재판부는 국가의 폭력에 눈감은 지난날의 과오에 대해 김영희 가족에게 사죄했다. 그날 누구보다도 많은 눈물을 흘린 사람은 남편 유영수였다”_ 이호경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