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인간극장 지리산 시인과 화가 아내 김기수 추일주 슈퍼 장소 어디
KBS1 인간극장 2022년10월 31일(월) ~ 11월 04일(금) 10월 31일 12월 1일 2일 3일 4일 방송 시간 출연진 나이 인스타 유튜브 택배 식당 맛집 촬영지 위치 어디 촬영 장소 방송시간 정보
인간극장 지리산 시인과 화가 아내
김기수 추일주
지리산 의신마을 슈퍼
상호 : 의신슈퍼
주소 : 경남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1373-1 화개로 1420
화려한 도시의 삶을 등지고 새들이 지저귀는 산골생활에 뛰어든 예술가 부부가 있습니다.
바로 김기수(62) 씨와 아내 추일주(56) 씨인데요.
기수 씨는 산꾼으로 일하는 틈틈이 시를 쓰고 일주 씨는 장사하고 농사짓는 틈틈이 지리산의 자연을 화폭에 담습니다.
등단 시인이면서 카페를 운영하던 기수 씨와 카페 옆 미술학원 선생님이었던 일주 씨인데요.
이웃으로 만난 두 사람은 기수 씨가 결혼 재촉을 받던 일주 씨의 애인 역할을 한 계기로 단숨에 결혼까지 골인했다고 합니다.
화가와 시인으로 예술가 부부에 여행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던 두 사람인데요.
주말마다 여행을 다니던 중 지리산 화개골에 잠시 들렀다고 합니다 ...
아름다운 산세와 마을 사람들의 순박함에 끌려 그 길로 지리산에 눌러앉아 살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낭만을 꿈꾸고 내린 결정이었지만 생계 방편 마련부터 삼 남매 육아까지, 꿈과 달리 현실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긍정적인 마음과 성실함으로 지리산을 자신들의 삶에 딱 맞는 그릇으로 만들었습니다.
아무리 화가 나고 속상해도 산을 오르다 보면 어느새 다 잊게 된다는 부부인데요.
지리산의 품에 안겨서 소박한 행복을 누리는 부부와 함께하며 지친 삶을 돌아보는 시간도 갖습니다.
지리산 화개골의 N잡러 부부
지리산, 화개골에 자리 잡은 의신마을.
그곳에는 시인 김기수(62) 씨와 화가 아내 추일주(56) 씨가 살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작은 슈퍼를 운영하고 있지만 사실 부부의 직업은 한두 가지가 아니라고 합니다.
기수 씨는 명목은 슈퍼 사장이지만 약초꾼, 산악구조대장, 시인으로 활동합니다.
아내 일주 씨는 더 말해서 무엇할까요.
장사는 기본, 밭농사 짓는 틈틈이 미술 강의를 다니고 화가로서 예술혼도 불태웁니다.
직업 부자인 이 부부의 요즘 일터는 지리산입니다.
가을 수확 철인 까닭인데요.
기수 씨는 아침 일찍 버섯을 따고, 약초를 캐고 일주 씨는 토란을 베고 호박을 땁니다.
낮엔 부부가 함께 산행에 나서 밤과 도토리를 줍습니다.
해가 짧은 산골 마을에서 마음도, 발걸음도 바쁘기만 한 부부인데요.
자신들이 원하는 삶을 위해 찾아온 지리산에서 두 사람은 요즘 말로 ‘N잡러’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낭만 없인 못 살아
등단 시인인 기수 씨와 미대를 졸업하고 미술학원 교사로 일하던 일주 씨.
기수 씨가 운영하던 카페에서 사장과 손님으로 만나 불꽃이 튄 두 사람은 양가 어른들의 성화에 한 달 만에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시인 남편과 화가 아내로서 낭만적인 결혼생활을 시작한 두 사람인데요.
여행을 좋아하는 공통분모가 있었고 산골 생활에 대한 로망도 컸던 부부는 귀촌할 곳을 찾아 산골 여행을 다녔다고 합니다 ...
어느 날 잠시 들른 지리산 화개골에 반해 그 길로 마을에 주저앉았습니다.
낭만적인 시작과 달리 낯선 산골에 정착하는 일은 녹록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호기롭게 시작한 농사는 하는 족족 실패. 그렇다고 포기할 두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토박이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트럭 행상을 시작했고, 3년 동안 이 마을, 저 마을 다니며 넉살을 피우다 보니 부부는 의신마을의 슈퍼스타가 됐습니다.
예술가의 일도 포기하지 않은 낭만 부부인데요.
티격태격하면서도 시 낭송 소리가 퍼져 나오고 주변의 자연을 화폭에 담으면서 부부의 지리산은 로망대로 낭만 가득한 보금자리가 됐습니다.
미워할 수 없는 당신
그렇다고 마냥 좋기만 했을까.
생면부지 산골에서 생계를 꾸리고 어린 삼 남매를 키우는 일은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위태롭기도 했던 부부의 산골생활.
그래도 버틸 수 있던 건 서로가 있어서였다고 합니다.
느긋하고 사람 좋아하는 기수 씨와 바쁘게 살면서도 혼자만의 시간이 소중한 일주 씨입니다.
서로를 이해할 수 없어 부딪치기도 하지만 두 사람은 언제나 서로가 가장 재미있고 편합니다.
매일 티격태격하면서도 당신 아니면 누가 나랑 살아주겠냐는 귀여운 농담도 주고받는 두 사람입니다.
비록 젊은 날 뜨겁던 사랑의 불꽃은 사그라들었지만, 겨울밤 아랫목 같은 애정의 불씨는 여전합니다.
어쩌다 다퉈도 말없이 산을 오르다 보면 금세 풀려서 언제 그랬냐는 듯 웃는 모습까지 쏙 빼닮은 두 사람입니다.
삶에 치이다 보면 서로 으르렁대다가도 돌아서면 미워할 수 없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단짝’입니다.
1부 줄거리
가을이 물든 지리산에 살고 있는 시인 남편 김기수(62) 씨와 화가 아내 추일주(56) 씨.
슈퍼 운영하랴, 밤 주우랴, 이웃 챙기랴... 부부는 24시간이 모자라게 살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기수 씨는 산속에서 시 쓰고 일주 씨는 작업실에서 그림 그리며 예술가 부부의 낭만도 놓치지 않고 있는데요...
한편, 슈퍼 문을 굳게 잠그고 어딘가로 급히 향하는 부부... 대체 어딜 가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