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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관 아무도 살지 않는 집 줄거리 결말 출연 송하정 박솔로몬 최지영 정두원 감독 문명환 영화제 수상내역 집을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 아무도 살지 않는 집 독립영화관 7월 31일

KBS1 독립영화관 2020년 7월 31일 방송 결말 스포 노래 

영화 아무도 살지 않는 집 
영화 연출/각본 : 문명환
영화 출연 : 송하정, 박솔로몬, 최지영, 정두원
영화 촬영 : 김영민
영화 조명 : 김영민
영화 동시녹음 : 박근범
영화 제작/편집 : 박선주
영화 시간 : 35분
영화 장르키워드 : 드라마/가족/청소년
영화 제작년도 : 2016년

영화 줄거리 : 이혼한 엄마와 살고 있는 하정과 거리의 소년 윤찬은 머물 곳을 찾아 여행을 합니다. 
아무도 살지 않는 집이 있을 거라 믿고 힘든 여정을 거쳐 그 집에 다다르지만 이미 누군가 살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영화 연출의도 : 서로 등을 토닥이며 조금씩 성장해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으려했습니다.

영화제 상영 및 수상내역
제34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패밀리 단편 (2017)  
제42회 서울독립영화제 경쟁부문_단편 (2016)

< 아무도 살지 않는 집 > 제42회 서울독립영화제 리뷰 (글: 이지연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
이혼한 엄마와 살고 있는 하정. 춤을 배우고 싶은 하정은 그런 자신은 알아주지 않고 아빠의 재혼소식으로 히스테릭한 엄마 때문에 집이 편치 않다. 아빠의 폭력으로 거리를 배회하는 윤찬, 아빠와 거리의 생활을 피해 쉴 집을 찾아야 한다. 윤찬은 어릴 적 엄마와 살았던 ‘빈집’이 있는 군산에 가겠다고 하고 하정은 윤찬의 여정에 동행한다. 
집이란 추위와 더위와 비바람으로부터 몸의 안전을 보장해 주는 곳. 혹은 집이란 고단하고 지친 마음을 누군가에게 들키지 않고 내려놓을 수 있는 곳. 지금 윤찬과 하정에게 필요한 집은 정서적 안정을 주는 곳. ‘집’을 찾아 천천히 걷는 이들을 따라가다 문득. 아이들이 찾아 헤매는 ‘집’은 어른이 되어서도 끊임없이 방황하며 찾아 헤매는 우리 모두의 ‘집’, 아이들의 느리고 더딘 걸음은 그 과정에 있는 우리 모두의 여정일지 모르겠다. 그 길에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 하나 있다면 좋을 일이다. 묻지 않고 기다려주며 서로를 다독이는 하정과 윤찬처럼. 담백한 연기와 호흡있는 연출이 긴 여운을 주는 작품이다. (글: 이지연 이지연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

< 아무도 살지 않는 집 > 영화에 관해 궁금한 것들
- 문명환 감독 지면 인터뷰

Q. <아무도 살지 않는 집>을 연출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A. (이하 문명환 감독) 가출 청소년을 다룬 다큐멘터리에서 이 영화와 비슷한 과정을 경험하는 두 친구를 보게 되었습니다. 두 친구를 다루는 부분은 그리 길지 않았지만 힘들게 찾아간 ‘집’을 뒤로 하고 두 친구가 허탈하게 몸을 돌리는 장면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 장면을 다시 찍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그 생각이 씨앗이 되어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Q. 아마도 앞서 해주신 답변의 이어지는 질문이 될 것 같기도 한데, ‘아무도 살지 않는 집’이라는 영화의 제목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요?
A. 각자 나름 해석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도 살지 않는 집>에서의 ‘집’의 의미는 단순하게 생각했습니다. 제가 생각한 이 영화의 집은 ‘엄마가 있는 안식처’입니다.  

Q. 주인공 하정과 윤찬을 연기한 송하정, 박솔로몬 배우의 캐스팅 과정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A. 그냥 저와 잘 맞는 친구들을 찾는 과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연기를 잘하고 잘 훈련된 배우 친구들도 많았고, 많이 만나봤지만 뭔가 ‘나 (감독본인) 같지 않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감독이 미숙하니까 ‘비슷한 친구들과 함께 해보는 게 더 좋겠다.’라고 생각했고, 연기 경험이 많지 않은 친구들을 찾았습니다.
   그러던 중 한 연기학원에서 갓 연기를 배우기 시작한 ‘박솔로몬’ 배우를 만났고, 얼굴을 보자마자 시나리오 속 ‘윤찬이’를 만난 것 같은 기분을 느끼고 함께 했습니다. ‘송하정’ 배우는 분당의 한 댄스 학원에서 보게 됐는데, 열심히 땀을 흘리고 집중하는 모습에 반해서 역할을 제의했습니다. 연기를 얼마나 잘할 수 있는지 같은 것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송하정 배우가 영화에 참여하기로 결정 한 후 조금 더 편하게 임할 수 있도록 춤과 관련된 장면들과 상황, 공간들을 시나리오 과정에서 많이 수정하였습니다.         
Q. 배우들과 어떻게 소통하고자 했는지 궁금합니다.
A. 연기 경험이 많이 없었기 때문에 만들어진 모습보다는 두 배우의 있는 그 대로의 모습을 담으려고 노력 했습니다. 두 어린 친구들이 뭔가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지 않고 놀 수 있도록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최대의 목표였습니다. 다행히 배우 두 사람이 또래였기 때문에, 무더운 여름이지만 현장에서 서로 부채질도 해주고, 얼음팩도 대주면서 응원하는 자연스러운 모습들이 만들어졌고, 덕분에 목표했던 모습들이 영화에 자연스럽게 담기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Q. 하정은 엄마를 위로하기도 하고, 윤찬을 위로하기도 하는 소녀입니다. 감독님이 생각하는 하정이는 어떤 아이인가요?
A. ‘하정’은 분명하게 하고 싶은 일이 한 두개쯤은 있는, 그리고 타인을 생각 할 줄 아는 평범한 보통의 소녀라고 생각합니다. 

Q. 윤찬이 월세방 전단지를 보고 망설이듯 대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그리고는 나와서 돌을 던지려고 하죠.
A. 윤찬이 힘들게 집을 구했지만, 자신의 처지를 봐주지 않는 주인아저씨에 대한 소심한 복수심을 드러내는 장면이었습니다.

Q. <아무도 살지 않는 집>은 2016년 제작된 작품이지만, 2018년 개봉한 션 베이커 감독의 <플로리다 프로젝트>나 안주영 감독의 <보희와 녹양>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이 영화를 제작하시면서 참조한 영화 혹은 평소 영향을 받았던 것들이 있을까요?
A. 2014년 <비행소녀>는 이런저런 좋다는 영화들을 하도 많이 참조하다보니, 영화를 완성하고 나서 오히려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이게 내가 생각해서 찍은 건지, 어떤 영화를 따라 찍은 건지 헷갈리는 수준이었습니다. 나름 준비를 많이 한 것이 독이 되는 기분이었고, 다음 영화를 찍을 때는 정반대의 방향으로 영화를 만들자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무도 살지 않는 집>을 찍을 때는 어디서 본 것 같은 기분을 느끼고 싶지 않아서 대부분 그냥 막연히 떠오르는 것들을 조금씩 구체화 시키면서 촬영을 했습니다. 많이 보고 참조하고 찍었다면 더 좋은 장면들도 많았겠지만, 그렇게 찍고 나니 그냥 더 제 영화 같았습니다.

Q. 35분 이상이라는 보통의 단편영화보다 긴 편이기도 하고, 로드무비이기도 합니다. 촬영하면서 어려운 점이 많았을 텐데, 어떤 점들이 가장 힘들었나요?
A. 단편영화지만 10회를 촬영했습니다. 배우들과 스텝들을 오래 고생시켜야 했기 때문에 그게 가장 괴로웠습니다. 당연히 사건 사고들도 많았고, 만들면서 의례 느껴야하는 감정적인 충돌도 있었습니다. 영화를 만들면서 행복하기만 하면 좋은데 항상 그게 참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임감 있게 영화를 함께 해준 스텝과 배우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Q. 시청자에게 소개하고픈 나만의 장면이 있다면?
A. 두 주인공이 놀이터에서 만나 처음 대화하는 장면입니다. 이 영화의 첫 촬영이었는고, 두 주인공에게는 연기라는 것을 태어나 처음 해보는 순간이었기 때문에 어색해하는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아 있습니다. 다른 장면들에 비하면 단순한 촬영이었지만, 결코 쉽지 않은 순간이었습니다. 이 장면을 찍으면서 이 영화를 어떻게 만들어 가야할지 생각하게 되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어색하고 서투르다 느끼실 수 있지만, 그런 것들이 이 영화의 매력이 될 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Q. 주인공 두 사람이 빈집일 거라 예상하고 찾아간 집에는 인기척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대문 앞에는 물건들이 쌓여있기도 했는데, 묘한 분위기가 나기도 합니다. 어떻게 설정하고자 했나요?
A.  영화의 후반부, 두 주인공이 ‘집’을 찾아 가서 처음 보게 될 때 <아무도 살지 않는 집> 같으면서 동시에 누군가는 살고 있는 집이어야 했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어떤 이미지의 집이어야 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여기저기를 찾다가 결국 ‘잘 모르겠다.’라는 생각으로 무작정 지도를 켜고, 즉흥적으로 한 곳을 찍어 여기 가보자 하고 헌팅을 했습니다. 완전히 무계획적이었는데 영화에서처럼 다행히 눈에 들어오는 집을 보게 됐고, 실제로 그런 상태로 주인께서 살고 계셨습니다. 실제로 처음 봤을 때는 저도 빈집일 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이 정도면 영화에 ‘적합하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영화에 등장한 그 집이 설정이 됐습니다. 아마 만들어내서 세팅을 해야 했다면 잘 해내지 못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Q. <아무도 살지 않는 집>이외에도 <비행소녀><좋은 날>을 연출하셨습니다. 연출할 때 가장 중점을 두는 것들이 있다면?
A. 배우들이 편하게 연기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연출한 모든 영화들은 모두 단편인데다가 제작 여건이 좋지는 못했지만, 그 안에서 최대한 편안하게 부담 없이 연기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아무도 살지 않는 집>을 찍을 때는 배우 두 친구가 연기 경험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두 친구들과 같이 논다는 마음으로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영화는 어떻게든 만들어지겠지 편안한 마음이었습니다.

Q. <아무도 살지 않는 집> 이후의 근황은?
A. 영화 연출을 경험하는 것도 굉장히 즐겁고 신나는 일이지만, 너무 어렵기 때문에 그 나마 조금이라도 더 잘 할 수 있는, 영화를 ‘촬영’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좋은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공부하고 촬영하며 그렇게 지냈고, 가장 최근에는 <윤희에게>라는 작품을 촬영하여 공개했습니다.

Q. 최근 개봉한 <윤희에게>를 비롯해, <이월><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흔들리는 물결><설인>등 굵직한 독립영화의 ‘촬영감독’이시기도 합니다. 앞으로 또 어떤 작품을 극장에서 만나게 될지 소개해주신다면?
A. 아직 어떤 작품을 하게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영화 만드는 것을 좋아하고 현장을 사랑하기 때문에 마음을 움직이는 작품을 만나게 된다면 빨리 좋은 영화를 만들어 많은 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아무도 살지 않는 집>을 보실 독립영화관 시청자분들에게.
A. 영화를 보시다 보면 대사의 사운드가 좋지 않아 잘 들리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후시 녹음이랄지 후반 작업을 통해 보완 할 수 있었지만 이런 것들이 오히려 현장의 좋은 느낌을 가렸기 때문에 과감히 포기했습니다. 그런 부분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 
   영화를 만드는 저는 어른이었지만 주인공 아이들이 이 영화를 연출한다고 생각하고 <아무도 살지 않는 집>을 만들었습니다. 그런 저의 생각과 마음이 보시는 분들에게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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