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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가족 2930회 노래로 피어나다 소영씨네 허름한 미술관 홈뱅킹이 어려운 이유 7월 30일

KBS1 사랑의 가족 사랑의 가족 2930회 2022년 7월 30일 방송 시간 출연진 나이 인스타 프로필 사연 후원 촬영지 위치 어디 촬영장소 
진행 : 윤지영 장웅

첫 번째 이야기 노래로 피어나다
15살 때 망막색소변성증 진단을 받은 이가희(30) 씨. 
나날이 시야가 흐릿해졌지만 음악과 무대에 서는 것이 좋았기에 부지런히 노래를 연습해 실용음악과에 진학했습니다. 
하지만 학과 수업을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시력이 나빠지자 휴학을 하고, 시각이 아닌 다른 감각으로 생활하는 방법을 익히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흰지팡이를 사용해 낯선 곳을 갈 수도 있고, 음악 점자로 악보도 읽을 수 있게 되었지만 갑작스레 바뀐 환경과 보이지 않는다는 두려움은 우울증과 시선공포증을 불러왔다고 합니다.
절망에 빠져 허우적대는 가희씨를 일으켜준 건 음악이었는데요. 
자작곡으로 마음 속 감정을 노래하기 시작했고, 싱어송라이터로서 신곡을 준비하며 다양한 보컬 경연 대회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경험을 살려 장애인식개선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녀인데요. 
싱어송라이터로서 무대 위에서 희망을 전하고 싶다는 가희씨의 노래를 들어보았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 소영씨네 허름한 미술관
이정애(64) 씨는 다운증후군인 딸 박소영(28) 씨의 장애를 받아들이며 동화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장애 인식을 바꾸는 방법으로 글을 선택한 것입니다. 
40살에 신춘문예로 등단한 정애 씨는 현재 두 권의 동화집을 낸 동화작가입니다. 
정애 씨가 쓴 두 번째 동화집의 표지는 딸인 소영 씨가 그렸습니다. 
소영 씨는 어릴 때부터 미술에 재능을 보였다는데요. 
다른 건 다 늦되었지만 미술상은 종종 받아오곤 했다고 합니다. 
딸의 재능을 알아본 엄마의 지원으로 소영 씨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전국장애인종합예술제에서 상을 받는 등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지난해에는 소영 씨의 그림에 빠진 싱가포르 아티스트 글로리아 케와 함께 콜라보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그림 그릴 때 행복해하는 딸을 보며 어머니는 작은 전시관을 만들었습니다. 
구도심에 적산가옥 한켠에 마련된 아주 작은 미술관의 이름은 ‘허름한 미술관’이라는데요. 
소영 씨의 개인전을 시작으로 소박한 전시를 계속하는 이곳은 누구나 들를 수 있는 동네 사랑방이자 관광객도 들르는 지역 명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장애인(障礙人)'을 장애를 극복하는 사람으로 여기지 말고 '장애인(長愛人)' 즉 길게 오랫동안 사랑하는 사람으로 봐주길 바란다는 모녀의 이야기를 만나보았습니다. 

세 번째 이야기 홈뱅킹이 어려운 이유
전맹 시각장애인 강창식씨(41)에게 온 제보 하나인데요. 
시각장애인이 홈뱅킹을 할 때 이용하는 음성 OTP (인증용 일회용 비밀번호)에 문제가 많다고 전해 왔습니다. 
시각장애인용 OTP는 음성이 지원돼 자동으로 생성된 비밀번호 6자리를 이어폰으로 듣고 입력하면 되기에 혼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문제는 배터리가 길면 3개월, 짧으면 일주일 만에 방전이 된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새로 발급받기 위해선 1-2주 이상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음성 OTP를 사용하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지자 강창식씨는 결국 일반 OTP를 발급받았고, 활동지원사의 도움으로 홈뱅킹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금융 정보를 타인과 공유하고 있는 셈입니다. 
2020년 금융위는 시각장애인의 금융거래 편의 증진을 위해 음성 OTP 기능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지만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제자리걸음 상태라고 합니다... 
과연 해결 방법은 없을까요? 
시각장애인용 OTP는 사실 두 가지가 있습니다. 
음성 지원이 되는 OTP와 시각장애인용 디지털 OTP가 그것인데요. 
시각장애인용 디지털 OTP는 생성된 비밀번호 6자리가 휴대전화에 자동으로 입력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현재 7개 시중 은행 중 디지털 OTP 앱을 개발한 곳은 한 곳뿐입니다. 
시각장애인의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 자유롭게 계좌 관리를 할 수 있도록 개선돼야 하지 않을까요? 

Posted by 아리아리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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