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궁금한이야기Y 606회 2022년 9월 23일 방송 시간 범인 누구 정체 실체 신상 나이 인스타 범행 장소 위치 어디 사연
어느날 아내가 사라졌다
집이 처음에 엉망진창이었어요
애들이 막 아무거나 막 주워 먹고
목구멍에 몇번 걸린 적도 있대
나가야 하는데 안 들어오고
제발 좀 들어와라 하면서
(가출이) 몇 번인지 기억 안 나요
사라진 아내의 은밀한 비밀
가족 증명서 한번 떼어보자 떼니까
10명이 나오잖아요
자녀가
결혼 4번 했고 그 때 알았어요
4번의 결혼
10명의 자녀 둔
그녀의 정체는?
네 번의 환승 이혼
그녀는 왜 책임지지 못할 출산을 반복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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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그 여자를 가게에 들이지 말았어야 했다. 재작년 가을, 영숙 씨(가명) 가게의 종업원 구인 공고에 지원했던 최 씨(가명). 싹싹한 성격에 일도 곧잘 하는 최 씨가 마음에 들었던 영숙 씨. 그녀가 마음에 들었던 것은 영숙 씨뿐만 아니었다. 어머니를 돕기 위해 가게에 자주 방문했던 아들 동환 씨(가명)가 그녀와 사랑에 빠진 것. 교제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결혼을 결심할 만큼 두 사람의 사랑은 두터웠고, 두 아이까지 얻으며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듯 보였다. 그러던 어느 날, 영숙 씨는 믿기지 않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며느리가 가출했다는 것. 그녀가 떠나버린 집안은, 아수라장이었다.
“엉망진창이었어요.”
“너 진짜 애를 이런 식으로 키우지 말라고 막 뭐라고 한 적도 있어.”
- 최 씨 지인 인터뷰 중
유통기한이 지난 이유식과 곰팡이가 낀 젖병이 널브러져 있는 집안. 화상을 입은 아이를 두고 집을 나가기도 했던 최 씨는, 육아와 가사노동에 무관심하고 무책임했던 엄마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찾아온 교통사고에 성치 않은 몸으로 생계를 책임지며 두 아이를 돌보고 동환 씨는 이 현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동환 씨 가족을 놀라게 할 사실이 하나 더 남아 있었다.
“(자녀가) 10명이 나오더라고요. 결혼 우리 아들까지 4번 했고.”
“이혼한 날짜가 나와 있더라고요.
그 자식들이 하나 같이 다 지금 우리 손녀 나이에 다 버렸어요.”
- 시어머니 영숙 씨 인터뷰 중
동환 씨와 최 씨 사이의 두 자녀 외에 그녀에게 8명의 아이가 더 있었던 것. 동환 씨와의 결혼식 당일에도 최 씨의 친인척은 단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아 이를 수상히 여겼지만, 결혼한 적이 없다던 그녀의 말을 굳게 믿었다는 영숙 씨. 최 씨 명의의 혼인관계증명서에는 이혼한 지 열흘, 그리고 한 달 만에 다른 남자와 혼인신고를 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었다. 이토록 한 사람에게 정착하기 힘들어했던 그녀가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4번의 결혼과 10번의 출산을 반복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최 씨가 모든 과거를 숨긴 채 책임지지 못할 결혼과 출산을 반복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