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나눔 0700 630회 마흔네 살 귀염둥이 아들 철호 10월 8일
EBS1 나눔 0700 630회 2022년 10월 8일 방송 시간 출연자 나이 근황 사연 후원방법 촬영장소
나눔 0700> 630회 마흔네 살 귀염둥이 아들 철호
11살 때 시간이 멈춰버린 아들을 돌보는 엄마와 아빠...
”3대 독자가 태어났으니 기뻤죠. 얼마나 소중한지 말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 집에서는 말할 수 없이 귀한 아들입니다. 큰 사람이 돼서 우리 집을 일으킬 수 있겠다.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 아빠 인터뷰
”네, 몇 번 쓰러지는지 매일 횟수를 적어요. 정말 심합니다. 쓰러지면 머리가 깨지는 것 같고, 머리가 아프고 눈물 나고 숨도 못 쉬겠고, 주먹을 쥐고 막 살려달라고 외칩니다.“ - 아들 인터뷰
한평생 남의 땅 농사를 지으며 살아온 일지(76) 씨.
가난한 형편이었지만 아내 선자(70) 씨를 만나 서로를 의지하며 가정을 꾸리게 되었다는데요.
그리고 기다리던 3대 독자 철호(44) 씨가 태어났을 때, 일지 씨는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행복했다고 말합니다.
아들을 잘 키우다 보면 언젠간 가난에서 벗어날 날도 올 것이라고 믿으니 고된 농사일도 힘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철호 씨가 열한 살이 되던 무렵 갑작스럽게 발작이 시작되면서 모든 희망이 사라지고 말았다는데요.
난치성 뇌전증 환자인 아들 때문에... 전국에 있는 병원을 다 다녔다는 아빠 일지 씨.
없는 형편에 아들의 병을 낫게 해주고 싶어 전 재산을 쏟아부었지만... 결국 아들의 병을 고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열한 살 어린 나이에 멈춰버린 아들의 시간.
이번주는 마흔이 넘은 아들을 사랑으로 돌보고 있는 부모님과 그런 부모님을 무척 사랑하는 아들 철호 씨의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합니다.
공장 지대 컨테이너에서 생활하는 철호 씨네 가족
”돈이 없으니까... 나무 보일러가 돈이 적게 드니까요. 없는 사람이 기름보일러 쓰기는 힘듭니다. 적어도 기름 한 드럼통 반은 필요할 텐데 그럼 돈이 얼마입니까?“ - 아빠 인터뷰
”남편이 혼자 일하는 걸 보면 마음이 아프죠. 다리에서 피가 자주 나서 바닥에 묻은 피를 닦아야 해요.“ -엄마 인터뷰
김해 공장 지대에 위치한 철호 씨네 집.
두 개의 컨테이너를 연결해 만든 집이 철호 씨네 보금자리인데요.
사고로 다리를 다친 아빠 일지 씨와 청각 장애를 지니게 된 엄마 선자 씨 그리고 수시로 쓰러지는 철호 씨인데요,
몸이 불편한 세 식구에게 이 집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세 식구가 살기에 컨테이너 집은 열악하기만 하는데요.
가스비가 부담스러워 화목 보일러를 사용하고 있는 집.
땔감을 가져다주는 이웃의 도움으로 땔감을 구하는 걱정은 덜었지만... 과거 사고로 발가락을 절단해 다리가 불편한 아빠 일지 씨가 땔감을 쪼개야 하는 상황입니다.
아들 철호 씨가 추위를 유독 많이 타서 다른 집보다 한 달 먼저 보일러를 떼야 한다고 하는데요.
사랑하는 아들을 위해 아빠 일지 씨는 아픈 다리를 끌고 매일 땔감을 만들고 있다고 하빈다.
철호 씨네 가족에게 희망을 선물해 주세요!
”오늘 저와 같이 손잡고 시장에 가서 맛있는 거 먹고 이야기도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어머니, 귀가 안 들려도 제가 어머니 말을 잘 듣겠습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아들 인터뷰
”소원은 우리 아들이 안 아픈 게 제일 소원이에요. 다른 게 있나요. 안 아픈 게 제일 좋아요.“ -아빠 인터뷰
집에서 매일 노래를 부른다는 철호 씨.
노래를 부를 때가 철호 씨에겐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고 합니다.
아픈 기억도 잠시 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매일 같은 시간 경련을 줄여주는 약을 먹으며 발작을 관리해야 하는 철호 씨.
매일 쓰러진 횟수를 종이에 적어 놓다는데요...
그 횟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걱정이 많다고 합니다.
난치성 뇌전증으로 하루에 30회에서 50회 정도 경련이 발생하는 철호 씨.
신경에 전기 자극을 주어 경련을 조절하는 기계도 몸 안에 달았습니다.
5년마다 한 번씩 이 배터리도 갈아주고 계속 관리를 해줘야 하는 병인데요...
끝없이 들어가는 치료비에 철호 씨 가족의 형편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데요.
일흔이 넘은 일지 씨와 선자 씨. 평생 아들 곁에 있어 주고 싶지만 그럴 수 없어 마음이 더 무거워집니다.
뇌전증을 앓는 철호 씨가 치료를 잘 받아 부모님의 걱정을 덜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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