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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으로 빚은 최고의 유산, 103년 양조장
상호 : 양촌양조장
주소 : 충남 논산시 양촌면 인천리 380-4 매죽헌로1665번길 14-9
전화 : 041-741-2011
쌀 좋고 물 맑은 논산에서 오래된 양조장을 발견합니다.
올해로 103년이 된 목조 건물.
술독은 물론 대들보, 서까래까지 그대로인, 꼭 살아있는 박물관 같은 곳입니다.
전국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잘 보존된 공은 단연 주인에게 돌아가야 할 터인데요.
그러나 일흔을 훌쩍 넘은 주인은 한사코 그 공을 어머니에게로 넘깁니다.
작고한 어머니는 9남매를 키우면서도 시댁 어른들이 지켜온 이 양조장을 목숨처럼 갈고 닦았다고 합니다.
아마 대대로 이어온 이 양조장이 언젠가 귀한 보물이 될 것을. 어머니는 먹고 살기도 힘든 그 시절, 굳건히 예견해 왔는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작은 부속품 하나조차 아끼고 보관해온 어머니 덕분에 3대를 이어온 양조장엔 시간이 멈춘 채 흐를 수 있었습니다.
그 어머니가 눈에 밟혀 도시에서 대학까지 마치고도 한평생 고향을 지킨 일흔의 노(老)주인은 여태껏 옛날 그 방식대로 술을 만듭니다.
100년 우물에 물을 긷고 전통 방식대로 누룩을 만들어 자연 냉장고형 복층 다락에 술을 식힙니다.
이만기는 효심이 빚어낸 막걸리 한 잔을 마십니다.
묵직한 세월이 담긴 술은 쓰고도 더 단 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