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한국인의밥상 581회 가을의 전설 발 없는 맛 천년을 간다 2022년 10월 20일 방송 정보 촬영지 위치 어디 촬영장소 요리 레시피 파는 곳 위치 어디 밀키트 택배 가격 주문 방법 문의 식당 맛집
최불암 본명 최영한 나이 82세
가을 전어, 도시 며느리를 사로잡다! 충청남도 서산시
직접 잡은 해산물로 운영하는 <밀양횟집>
* 굴밥, 해물칼국수, 젓갈
*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 2길 36
* 연락처 041.669.1785
서해안의 보고, 천수(淺: 얕은 천, 水:물 수)만은 이름처럼 수심이 얕고 조수간만의 차가 커서 물고기들이 산란하기 좋은 내해입니다.
일평생을 천수만에서 보낸 박성옥 선장에게 천수만은 그물만 던졌다 하면 온갖 바다 것들을 올려보내 주는 고마운 바다라고 하는데요.
가을 물이 잔뜩 오른 바다 것 중에서도 단연 가을의 맛을 자랑하는 것은 가을 전어입니다!
겨울이 오기 전 몸에 지방을 저축하는 가을 전어가 어찌나 고소한지 값을 생각하지 않고 사들인다고 해서 전어(錢漁)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오죽했으면 가을 전어 굽는 냄새에 그 옛날 며느리들이 발길을 돌렸을까요.
그런데 박성옥 선장에게는 속담이 그저 옛말이 아닌 모양입니다.
배 위로 통통한 전어가 올라오자 도시에서 온 며느리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그의 발걸음이 분주해졌습니다!
그가 향한 곳은 도시에서 온 작은 아들 박정기 씨 부부의 횟집.
타지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정기 씨는 고향에 돌아온 뒤로 갓 잡은 신선한 해물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웃음 짓습니다.
덩달아 즐거워진 것은 며느리 혜진 씨의 입!
도시에서 자라 생선이라고는 시장에서만 구경한 혜진 씨는 시아버지가 손수 잡아, 구워주는 전어구이의 맛에 푹 빠졌다는데요.
잡자마자 얼렸다가 굽는 것이 박선장의 새아가 입맛 잡는 비법이라고 합니다.
시어머니 표 전어통젓으로 전어의 진한 맛까지 터득하니, 어느새 혜진 씨, 도시 며느리가 아닌 서산 며느리가 다 되었습니다.
전어 대가리만큼이나 깨가 쏟아지는 ‘시월드’의 며느리 사랑을 맛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