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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건축탐구 집 시즌3 2022년 10월 25일 방송 시간 촬영지 위치 어디 촬영장소 가격 건축 비용 가격 건축가

집짓기는 미친짓이다

- <건축탐구 집> 아파트 대신 단독주택을 짓고 산다는 그들의 아름다운 집짓기를 소개합니다!

- 내 손으로 직접 설계하고 현장으로 매일 출퇴근했다는 아내! 그녀의 미친 건축 기행으로 초대합니다.

- 박공지붕 아래 다양한 프레임의 창으로 풍경 액자를 걸고, 그림 같은 산등성이 사이 노을을 품었다는 풍경 맛집을 탐구합니다.

집짓는 김여사 이야기

양평의 어느 숲속 마을엔 노을을 닮아 붉은 벽돌집이 있습니다.

해 질 녘 노을 맛집인 이 집은 다름 아닌 아내가 설계한 집입니다!

김여사 집짓기의 꿈은 무려 10년을 품어온 로망입니다.

그녀의 간절한 소망이 이뤄질 수 있었던 건, 힘들어하는 아내를 지켜보던 남편의 제안이었습니다.

그렇게 그녀의 영혼을 바친 집짓기는 시작됐습니다.

워킹맘으로 바쁘게 살아온 아내의 삶에 제동이 걸린 건 갑작스럽게 찾아온 건강 문제였습니다.

하던 일을 중단할 만큼 악화한 건강은 그녀에게 상실감을 안겼습니다.

누구보다 그녀를 잘 알았던 남편은 그녀의 오랜 꿈인 집짓기를 제안했습니다.

미술을 전공한 아내는 직접 모눈종이에 설계도를 그리기 시작했고, 지하수를 파고 전봇대까지 세워가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을을 가진 집을 지어냈습니다.

조명의 종류, 가구의 위치, 창의 크기 등 집안 곳곳에는 아내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현장으로 출퇴근하며 집의 시작점부터 완성되는 모든 과정에 참여했다는 아내. 아내의 얼굴엔 점점 생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완성된 아내의 집은 유행을 타지 않는 박공지붕 집.

솜씨 좋은 아내의 손에서 재탄생된 가구들은 세월을 감춘 채 집안 곳곳에 자리했습니다.

서른 개의 창에서 볼 수 있는 그림 같은 산등성이와 한 그루의 소나무.

거실의 창에선 사계절을 달리하는 배롱나무가 액자처럼 걸려있습니다.

웃음소리가 문밖을 나설 수 있도록 열린 썬룸은 남서향의 빛을 가득 품었습니다.

집을 지으면 10년은 늙는다지만 내 공간을 내 손으로 만들어내는 그 과정이 미치도록 행복했다는 아내입니다.

그녀의 아름다운 집짓기를 탐구해봅니다.

Posted by 아리아리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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