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태그

 
 
 

 

EBS 세계테마기행 2022년 11월 7일 (월) ~ 2022년 11월 10일 (목) 11월 7일 8일 9일 10일 방송 시간 큐레이터 출연진 나이 인스타 프로필 촬영지 위치 어디 촬영 장소

큐레이터 이두용 사진 작가 

11월 7일 (월) 보고 싶었다,크로아티아-어느 멋진 일주일

11월 8일 (화) 보고 싶었다,크로아티아-아드리아해 낭만 로드

11월 9일 (수) 보고 싶었다,크로아티아-살아볼까, 여기?!

11월 10일 (목) 보고 싶었다,크로아티아-셀럽의 휴양지 

풍경, 사람, 음식. 어느 한 가지도 모자람이 없는 크로아티아 여행의 정석!

 

 

유럽에서 가장 HOT한 관광지

전 세계 사진작가들이 가장 로망 하는 땅, 크로아티아!

 

뻔한 여행은 그만!

이제는 제대로 ‘컨셉’ 잡고 떠나볼까?

뭘 좋아하는지 모르는 당신을 위해 준비한

크로아티아와 사랑에 빠지는 4가지 방법!

 

7박 8일 최적의 여행 코스, 두브로브니크 · 플리트비체 · 자다르

아드리아해를 따라 걷는 감성 충만 이야기, 파그 · 스톤 · 로비니

여기에 살어리랏다, 흐바르 · 자그레브

럭셔리 휴양의 정수, 이스트라 · 스플리트 · 브라츄

 

 

* 방송일시 : 11월 7일(월) ~ 11월 10일(목) 오후 8시 40분 EBS1 *

 

 

 
제1부. 어느 멋진 일주일 – 11월 7일 오후 8시 40분
 

  크로아티아 7박 8일 여행을 위한 베스트 코스의 시작은 두브로브니크(Dubrovnik). 영국의 극작가 버나드 쇼는 ‘지상에서 천국을 경험하고 싶다면 두브로브니크로 가라’고 말했다. 도시 자체가 거대한 요새다. 도시를 둘러싼 성벽을 따라 걸으면 도시의 역사가 한눈에 보인다. 광장을 중심으로 실핏줄처럼 뻗어있는 좁고 높은 골목길. 골목길은 그 자체로 풍경이고, 낭만이고, 이야깃거리다. 예술가들이 이 길을 걸으며 낭만적인 영감을 받았다는데... 그래서 많은 영화의 한 장면에 반영되기도 했다고 한다. 성벽 안의 삶을 선택해야 했던 두브로브니크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며 이 좁고 긴 골목을 오갔을까? 골목길 계단에 앉아 그 시절 사람들의 모습을 생각한다.

 

  여정의 다음 장소는 플리트비체(Plitvice). 영화 <아바타>의 배경으로 알려진 곳이다. 신비롭고 거대한 태초의 세상을 만난 듯, 아름다운 자연을 엄선해 골라 모은 듯한 풍경이다. 울창한 숲 사이 영롱하게 빛나는 폭포와 호수를 볼수록, 꼭 요정들이 등장하는 동화 속 세상 같다. ‘작은 플리트비체’라 불리는 라스토케(Rastoke) 마을에 도착해서, 아찔한 높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청년을 만난 건 행운이었다. 그저 취미일 뿐이라 가끔 이곳에 온다는데, 청년 덕분에 라스토케 계곡의 추억을 만들었다. 초대받은 집에서 전통 빵 마스니짜(Masnica)를 먹으며 청년의 가족들과 따뜻한 시간을 함께한다. 진정한 여행은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들로 완성된다.

 

  자다르(Zadar)로 마지막 코스를 정한 건, 일몰 때문이었다. 세계적인 영화감독 알프레드 히치콕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로 극찬했다는 땅이다. 자다르는 다른 곳보다 더 느긋하고 편안하다. 자다르를 지배했던 고대 로마와 중세 베네치아 공국의 흔적들은 이미 그들의 일상 공간에 스며들어 있다. 도시를 설명해 준 가이드가 워낙 유쾌해서 흥미로운 시간을 보낸다. 이국의 침략자가 남기고 간 유적들까지 아끼고 사랑하는 것은, 역사를 배우고 잊지 않기 위해서다. 도시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른 곳이다.

 

  어느덧 해가 지는 시간. 파도가 전달하는 힘으로 소리를 내는 바다 오르간(Sea Organ)에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이 악기 덕분에 자다르는 고대 유적과 함께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현대 건축물의 도시로도 유명해졌다. 일몰을 바라보며 실속 있는 여행지로 가득했던 일주일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아름다운 풍경만큼이나 따뜻한 사람들과 함께해 더욱 잊지 못할 어느 멋진 일주일!

 

 

 

 

 

제2부. 아드리아해 낭만 로드 – 11월 8일 오후 8시 40분

 

  아드리아해(Adriatic Sea)의 아름다움을 따라가는 낭만적인 여행! 처음 도착한 곳은 파그(Pag)다. 눈부신 푸른 바다와 카르스트 지형 속 메마른 회백색의 바위들이 만들어낸 오묘하고 상반된 조화. 그 조화가 이상하고 아름답도록 매력적이다. 메마른 돌로 가득한 대지에 발을 올리니. 마치 다른 행성에 온 착각이 든다. 인적이 드문 이곳에도 사람이 살고 있다. 양을 방목하는 부부의 러브스토리를 들어보니, 메마른 곳에도 꽃피는 사랑이 있다. 척박한 이 땅을 아름답게 하는 건 사랑이다.

 

  사진작가라면 지나칠 수 없는 곳, 체티나강(Cetina River)의 발원지 밀라세보(Milasevo Jezero)로 향한다. ‘푸른 악마의 눈’이라 불리는 이 샘은 요묘한 청록의 색으로 유명하다. 3시간을 달려와 마침내 전망대에 올랐는데, 과연 사진으로만 보던 그 푸른 눈을 직접 마주할 수 있을까?

 

  다시 아드리아해를 따라 이동해 도착한 곳은 유럽 최고의 굴 양식장으로 손꼽히는 스톤(Ston). 관광객들이 굴을 맛보러 먼 곳에서도 찾아온다. 바다와 민물이 만나 풍부한 장어들의 먹잇감이 형성되는 곳. 황금어장인 셈이다. 네레트바강(Neretva River)의 담수와 말리스톤만(Mali Ston Bay)의 해류 사이 양식장에서 갓 건진 굴을 맛본다. 레몬을 뿌린 굴을 화이트와인과 곁들여 먹으니, 그 맛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마지막으로 도착한 곳은 암석 해변이 인상적인 로비니(Rovinj). 아드리아해안 서북쪽 이스트라반도(Istra Peninsula)의 휴양지다. 구시가지로 들어서자 300년 된 바닥 타일과 건물 사이로 걸린 빨래들이 눈에 띈다. 밀고 당긴다는 의미의 티라몰라(Tiramola)는 베란다가 없는 이웃들이 힘을 합쳐 만든 지혜의 공용 빨랫줄이다. 성유페미아성당(Crkva sv. Eufemije) 종탑 꼭대기에서 도시 전경을 바라본 후, 바닷가로 내려가니 그물을 손질하는 어부가 있다. 어부와 함께 바타나(Batana)를 타고 바다로 나선다. 아드리아해는 어부들의 삶의 바다, 일터이기도 했다. 배를 타며 듣는 어부의 바다 인생이 담긴 노래는, 감성 충만한 여행의 엔딩곡으로 손색이 없다.

 

 

 

 

 

제3부. 살아볼까 여기?! – 11월 9일 오후 8시 40분

 

  크로아티아에서 ‘한 달 살기’ 도전을 위해 찾아간 곳은 크로아티아 남부의 휴양지 흐바르(Hvar). 무거운 짐을 들고 숙소를 찾아가는 길은 힘겹지만 설렘이 가득하다. 친절한 현지인의 도움을 받아 도착한 곳은, 근사한 전망이 펼쳐진 테라스가 있는 숙소. 본격적인 현지 살이 시작이다. 현지인처럼 살려면 옷도 마음도 현지인처럼! 우선 옷 가게로 향한다. 태어나서 한 번도 입어본 적 없는 옷이지만, 새로운 곳에서 또 다른 ‘나’가 되어보기 위한 과감한 변신을 시도한다.

 

  어제 길 찾기를 도와줬던 현지인은, 알고 보니 흐바르의 택시 운전사. 흐바르에서 택시는 보트다. 보트를 타고 흐바르 현지인이 가장 좋아한다는 파클레니 제도(Pakleni Islands)로 도착하자, 낭만적인 해변의 분위기가 가득하다. 그저 편하게 선베드에 앉아 여유를 즐긴다. 해변에서 수영하는 사람들을 앉아서 보고만 있으니,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것 같다. 어색한 동작으로 헤엄을 쳐본다. 조금 서툴어도, 낯선 곳에서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긴다.

 

  흐바르에 열흘쯤 살아보니, 직접 산 재료로 식사를 만들어 먹게 된다. 분주한 아침 시장은 갓 수확한 과일로 가득하다. 과일을 사 들고 시장을 돌아본다. 관광객들을 위한 식당은 비싸지만, 현지 시장의 물가는 유럽치고 싼 편이다. 어제 만나서 친해진 보트 택시 운전사 아저씨가 가져다준 정어리와 시장 재료로 소박하지만 든든한 아침 식사를 차려 먹는다. 든든하게 배를 채운 후, 오토바이를 빌려 섬 외곽을 유람한다. 볼수록 매일 조금씩 달라지는 자연의 느낌은, 이곳에 살아야만 알 수 있는 특권이다.

 

  수도 자그레브(Zagreb)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며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 눈길을 사로잡는 새빨간 색의 올드카가 나타난다. 운전석에서 내린 백발의 노인 아저씨. 집에 올드카가 많으니 구경 오라는 제안에, 차를 타고 같이 크라피나(Krapina)로 향한다. 차고에 있는 형형색색의 올드카들은, 그 가격만 들어도 입이 떡 벌어진다. 이분의 정체는 열정적인 70세의 사업가. 지금도 새로운 꿈을 꾸고 도전하는 70대 청년이다. 여행지에서 만난 뜻밖의 인연 덕에 민박촌에서 힐링을 즐기고, 가족들과 페카(Peka)도 먹어보는 특별한 추억을 얻었다.

 

 

 

 

 

제4부. 셀럽의 휴양지 – 11월 10일 오후 8시 40분

 

  귀족들의 휴양 루트를 그대로 따라가 보는 럭셔리한 여행! 그 첫 여정은 오파티야(Opatija)에서 시작한다. 이곳은 과거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고위층들이 즐겨 찾고, 19세기에 들어서는 다양한 유명 인사들이 방문한 휴양지다. 벽면에 그라피티로 그려진 유명인 방문자들의 얼굴을 보니, 덩달아 셀럽이 된 기분이 든다. 그들처럼 지내보기로 하고 들어간 곳은 크바르네르 호텔(Kvarner Hotel). 아드리아해에 최초로 생긴 별장이다. 이사도라 덩컨이 묵었다는 이 호텔에 숙소를 잡고 바다를 즐긴다.

 

  왕족들처럼 휴가를 보내기란 영 쉬운 일이 아니다. 우아하게 수영하기를 포기하고 향한 곳은 크르크(Krk)섬. 이 섬에서 유럽 최고의 머드팩을 즐길 수 있다. 기대를 품고 도착했지만, 세찬 비바람이 힐링을 가로막는다. 아쉬움을 달래며 네레트바(Neretva)로 오니, 강에서 할아버지가 장어를 수확하고 있다. 할아버지가 무심결에 놓쳐버린 통발을 고생 끝에 찾아서, 지역의 명물 장어구이를 얻어먹는다. 기대하지도 않았던 네레트바의 장어는, 진정한 여행의 맛을 곱씹어보게 한다.

 

  ‘황제가 사랑한 도시’라 불리는 스플리트(Split)는 로마의 황제였던 디오클레티아누스(Diocletianus)가 사랑한 곳이다. 야자수 너머 보이는 넓은 아드리아해를 보니, 왜 그가 왕위를 내려놓고 이곳 휴양지로 다시 오고 싶었는지 짐작이 간다. 골목길과 시장을 지나자, 이곳이 궁전임을 알리는 웅장한 건축물과 광장이 드러난다. 광장에서 만난 사람들의 삶에는 언제나 역사가 함께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지금의 셀럽들이 자주 찾는다는 곳, 브라츄(Brač). 와인이 발달한 곳이다. 레드와인을 만드는 플라바쯔말리(Plavac Mali) 포도의 경작지는 가파른 경사면에 있다. 왜 비탈진 곳에서 포도를 재배할까? 양조장에서 와인을 맛보니 그 답을 알겠다. 거대한 카르스트의 석회암은 경작하기 쉬운 땅이 아니다. 이곳 사람들은 그 땅을 포도의 황금밭으로 만들어 놓았다. 브라츄의 포도밭은 사람이 만들어낸 절경이다.

 

 

크로아티아를 즐기는 네 가지 방법!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어 풍경이 더 빛났던 진짜 여행!

또 보고 싶을 거야, 크로아티아!

Posted by 애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