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관 늦은 휴가 줄거리 결말 선아 첫 직장 친구 진향 완규 비효율적이고 비생산적인 사랑 출연진 이상희 우지현 전수지 감독 나상진 평점 영화 정보 7월 30일
카테고리 없음 2021. 7. 29. 23:04
독립영화관 늦은 휴가 줄거리 결말 선아 첫 직장 친구 진향 완규 비효율적이고 비생산적인 사랑 출연진 이상희 우지현 전수지 감독 나상진 평점 영화 정보 7월 30일
KBS1 독립영화관 2021년 7월 30일 방송 줄거리 결말 스포 OST 노래 출연진 나이
영화 늦은 휴가
영화 평점 : 8.20
영화 감독 : 나상진
영화 출연 : 이상희, 우지현, 전수지
영화 촬영/조명 : 김민주
영화 녹음 : 강관욱
영화 시간 : 29분
영화 장르키워드 : 드라마/퀴어
영화 프로듀서 : 홍현정
영화 제작년도 : 2019년
영화 줄거리 : 늦여름, 드디어 선아는 첫 직장을 갖게 됩니다.
친구였던 진향을 몇 년 만에 만나고 그녀를 통해 완규도 만납니다.
계절을 지나며 그들의 만남은 이어지기도 끊어지기도 합니다.
영화 연출의도 : 비효율적이고 비생산적인 사랑을 하는 인물들, 아름다운 그들 각자의 순간들을 담고 싶었습니다.
영화 영화제 상영 및 수상내역
제19회 한국퀴어영화제 국내단편 (2019)
제2회 이화영화제 (2019)
< 늦은 휴가 > 영화에 대해 궁금한 것들
- 나상진 감독 지면 인터뷰
Q. <늦은 휴가>를 연출한 계기한 계기는?
A. (이하 나상진 감독) 그 당시 줄곧 영화를 만들고 싶은 상태였습니다. 단, 하고 싶은 말이 아닌 찍고 싶은 무엇을 찾아 긴 시간 헤매고 있었습니다. 평소 가던 카페가 문을 닫는 새벽 두 시의 귀갓길에 여느 날처럼 횡단보도 앞에 섰습니다. 초록불이 켜졌는데 건너지 못하고 옆에 선 가로수를 올려다보고 있었습니다. 깜빡 거리는 신호등의 불빛이 나뭇잎들을 더 쨍한 초록색으로 물들이기를 반복하다 곧 빨간불로 바뀌었습니다. 그러자 단풍이 든 것처럼 새빨개졌습니다. 그 자리에서 본 이미지는 늦여름과 초가을, 그리고 더 깊은 가을이 되는 영화 속 시간 배경에 대한 단서였습니다.
얼마 뒤 ‘터널 속에서 갓 빠져나온 인물이 사람들을 만나고 다닌다.’라는 첫 번째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그것을 붙잡았습니다.
Q. 제목 ‘늦은 휴가’의 의미는?
A. 주인공 ‘선아’는 다른 사람과 달리 매번 모든 것에 늦어지고 있다 여겨지는 이들을 반영합니다. 그것이 취업이든, 결혼 제도로의 편입이든 우리가 속한 세상의 오랜 관념에서 봤을 때 말입니다. 사람들이 휴가를 떠나 감추어 있던 감수성을 잠시나마 꺼내 듯 깊은 터널 속에서 몇 년을 숨 쉬던 선아가 이제 무엇을 꺼내고 느끼고 확인하게 되는 지를 함께 봐주셨으면 했습니다.
Q. 휴가를 떠난 선아가 진향에게 전화를 합니다. 오래간만에 전화를 하는 것 같은데.
A. 첫째, 사랑에 관련한 감정 때문입니다. 둘째, 직업 없이 고시 공부와 취업준비를 병행하던 선아는 사회와의 끈뿐만 아니라 인간관계도 헐거워져 있습니다. 선아와 같은 상황에 놓인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자의적으로요. 고시공부와 취업준비에서 벗어나게 되었을 때, 사회 안에서 ‘생산적’인 일상을 살게 되었을 때, 사람들은 예전 일상을 살고 있는 이들에게 연락을 취합니다. 일단 너무 외로웠고, 또 사람이 그리웠고, 내가 나왔다는 것을 세상에 보여주고도 싶고요. 그런 선아에게 첫 번째로 떠오른 사람이 ‘진향’이었습니다. 영화 초반에 진향은 등장인물들 중 일반적이거나 더 나은 삶을 사는 것처럼 묘사됩니다.
Q. 선아는 ‘이상희’ 배우가 연기합니다. 우지현, 전수지 배우를 캐스팅 하게 된 과정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A. 시나리오를 다 쓸 때까지 캐스팅에 대한 고려가 없었습니다. 글 속의 선아, 완규, 진향은 머릿속 어딘가에서 마치 원래 존재하던 것처럼 불쑥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촬영을 위한 사전 준비 단계에 돌입해서도 ‘아 누군가 이들을 연기하는 거였지?’하고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처럼 생경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런 상태에서도 제가 명확히 바라게 됐던 세 분이 이상희, 우지현, 전수지 배우였습니다. 무턱대고 조른 감이 없지 않은데도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Q. 촬영하는 동안의 현장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 선아(이상희)와 완규(우지현)가 처음 만나 술을 마시고, 바 밖의 골목에서 담배를 피우며 대화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시나리오 상 그 장면은 선아가 이미 담배를 피우고 있고 완규는 라이터를 잘 못 다룰 정도로 취해서 결국 담뱃불을 붙이지 못한 채 마무리됩니다. 2회 차 촬영 때 그 장면을 찍고 있는데 이상희 배우가 완규에게 담뱃불을 붙여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뜻대로 하니 정말 장면이 생생하게 나와서 그것만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그 날의 남은 장면들을 마저 촬영하고, 새벽에 퇴근하는데 멍하니 운전하다 갑자기 울컥하였습니다. 선아가 된 이상희 배우의 그 마음을 그제야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선아, 완규, 진향이라는 인물은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쓰는 동안 혼자 아파하며 앓았던 인물들이었습니다. 배우들을 통해 그들이 여기에 살아있고, 살아서 저와 함께, 그리고 관객들과 함께 있을 거라는 걸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그려놓은 것보다 더 온기를 가진 사람들로요.
Q. 연출의도에 남긴 ‘아름다운 그들 각자의 순간’은?
A. ‘각자의 순간’이라고 표현한 것은 연출하던 당시 세 인물 관계에 초점을 두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세 인물이, 그리고 영화 안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각자의 삶을 살고 있고, 각자의 고민으로 인해 스스로와 싸우고 있던 와중 서로를 만나 인생의 한 시간을 함께 보내게 됩니다. 그러나 그 시간들로 인해 인물들의 관계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당연한 슬픔이지만 우리는 서로 다른 시간을 살고 있습니다. 인물들이 세상의 관념에 쫓기지 말고 각자 이해되지 않는 자신의 시간을 원하는 만큼 지켜 냈으면 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그 순간을 절실히 기록하는 것이었고, 그 때 그 변화무쌍한 마음, 말할 수 없는 상처, 아주 사적인 저항, 그리고 젊음을 영화 전체에 아름답게 담아두려 했습니다. 영화의 한 장면을 꼽는다면, 후반부에 활짝 웃고 있는 세 인물들의 얼굴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늦은 휴가> 이후 차기작은 어떤 작품이 될까요?
A. ‘휴가’와 관련된 또 다른 글을 쓰고 있습니다. 기대해주세요.
Q. 마지막으로 이 영화를 보는 시청자분들에게 인사 부탁 드립니다.
A. 독립영화관을 통해 이 영화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조금의 영감과 위로를 가져가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언제 어느 곳에서든 건강하시길, 건강해지시기를 바라겠습니다.

